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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소식지 내용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2224
  • 작성일 : 2015/03/02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돈보스코 센터

 

행 복 무 대

 

이호준

 

일주일에 한번 연극수업이 있다.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지만 일년동안 받아야 하는 수업이다. 우린 연극 선생님들과 첫 만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사계절을 함께하며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고 길고긴 연습을 거듭하며 긴 시간을 달려왔다. 처음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대본을 만들고, 배역을 나누고, 마지막 발표회까지...

 

12월 이제 일년간의 모든 수업은 끝이 났다.

 

그동안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생각을 한다. ‘아 우리 친구들도 이런 장점이 있었구나!’연극 수업이 진행되면서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반대로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겉으로는 싫은척해도 웃으면서 잘 도와주고 잘 따라와 준다. 나는 그런 친구들에게 참 고맙다.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하고 대본을 읽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좋아지고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 든다. 더 열심히 해서 공연도 잘하고 싶었고 또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친구들이 자랑스러웠다.

나는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함께 더 연극을 해보고 싶다. 왜냐하면 연극수업이 시작되면 항상 기분이 좋고 친구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행복함을 느끼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하고 잠시 기대를 가져보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의 행복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모두가 행복해 지길 바라는데 분명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행복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만드신 무대에서 우리는 환하게 웃었고 행복을 느꼈습니다. 선생님들은 작은 도움의 시간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얘들아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들이 생기겠지만 이시간의 행복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행복만이 함께 하길 항상 옆에서 기도하고 응원해 줄께!

 

 

201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