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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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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소식지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6342
  • 작성일 : 2013/10/11

너를 사랑해

주승수

  돈 보스코 성인께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 자신도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사랑해야 아이들도 어른들이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 그렇습니다. 이러한 신뢰는 아이와 어른 사이에 일종의 전기를 통하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씀이 단어의 의미만으로 국한되어 가슴에 남았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관련 일을 하면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된다고 하여 타인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가장 큰 잘못이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도, 습관을 바꾸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과 부정적인 소통보다는 긍정적인 소통, 즉 칭찬과 사랑의 표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개의 화분이 있었습니다. 1개의 화분은 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이쁘다, 아름답다, 사랑한다’ 등등의 긍정적인 말들을 하며 관리하고, 다른 1개의 화분은 어두운 곳 두고 ‘못생겼다, 보기 싫다, 죽어라’ 등등의 부정적인 말들을 하며 관리하였다고 합니다. 누구나 결과가 예측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볕이 잘 들고 긍정적인 말을 들은 화분은 잘 자라고 꽃도 피웠지만, 어두운 곳에서 부정적인 말을 들으며 자란 화분은 며칠 만에 시들어 죽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선한 그리스도인, 착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며, 또한 성장의 양분이 되는 칭찬과 사랑의 표현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성급하게 변화되기를 종용하여 겉모습만 변화하고 성장하기 보다는, 마음속부터 변화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숨 쉬고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