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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소식지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9019
  • 작성일 : 2012/05/02

『빛을 향해 외로이』

박혁성

혼자 외로이 길을 걷는다
아무도 없는 텅빈 공간을 혼자 외로이 길을 걷는다
암흑의 공간에 끝도 없는 암흑 속에 한 줄기 빛을 향해서
 
내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그러나 계속 길을 걷는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상처나고 고통을 받는다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



혼자 외로이 길을 걷는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암흑 속을 혼자 외로이 길을 걷는다
텅빈 공간의 암흑 속에 한 줄기의 빛을 향해서
 
너와 나 우리 모두가
그 길을 혼자 외로이 걷는다
아무도 없고 안 보이는 그 길을...


이럴 때 손잡아 주는 누군가 있다면
이럴 때 함께 가자 손내미는 누군가 있다면
 
한 줄기 빛 저 편에 하느님이 있으리라 믿어본다
내 여린 믿음의 끝에 그 분이 두 팔을 활짝 벌리고서 나를 기다리고 있으시리라
 
그러면 그러면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더는 혼자여서 외롭지 않고
더는 어두워서 두렵지 않고
더는 상처받아도 힘들지 않으리라
빛을 향해 외로이 가는 이 길이 그 분과 함께 임을 믿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