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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소식지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6666
  • 작성일 : 2011/11/01

달려라~ 달려~ 

 

  9월 18일(일) 오전11시에 안양천 축구장에서 서울시아동복지시설 ‘꿈자람 체육대회’ 축구 예선전이 있었다. 10년간 1승을 못해 본지라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를 시작하는 휘슬이 울리고 경기를 뛰지 않는 학생을 비롯해 모두가 안양천이 떠나가라 응원을 하였고 그 소리에 힘입어 우리가 안양천이 따나가라 응원을 하였고 그 소리에 힘입어 우리팀이 계속 리드를 하였다. 

  긴장이 아직 덜 풀렸던 것인지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저질 체력으로 소문난 몇몇 선수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며 긴장해서 표정이 굳어 있었지만 
여러 사람들의 격려로 다시 에너지를 얻어 후반에 돌입하였다. 후반 시작 후 상대편이 선취골을 넣은 후 분위기가 많이 침체 되어 응원을 하고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배로 더 켜졌다. 응원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운동장 선 안으로 응원단이 계속 들어가 심판에게 꾸짖음을 받기도 하였지만 우리의 응원열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 

  응원의 기를 얻은 것인지 돈보스코 직업훈련원 특유의 근선으로 상대방의 골문을 사정없이 공략하였다.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도전을 한 끝에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를 주장인 수환이가 멋진 발리 슈팅으로 상대방 골문을 흔들었고 경기는 동점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 돌입하자 긴장은 극에 달하였다.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인지 너무 긴장을 했던 탓인지 안타깝게 두 명의 선수가 실축을 하였고 그렇게 경기는 안타깝게 4:3의 스코어로 끝이 났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의 어깨가 쳐져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괜찮다.”며 쳐진 어깨를 두드려 줬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장점은 맛있는 것을 보면 금방 나쁜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것!!

  우리 동네(신길6동)로 돌아와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며 슬픈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오후 외출을 나갔다.

  한일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해준 우리 선수들, 그리고 함께 뛰는 것처럼 열심히 응원을 한 친구들, 선생님들, 신부님 수사님, 오랜만에 새삼스레 하나임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