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는 집,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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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열린광장
2011년 9월 소식지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6633
  • 작성일 : 2011/09/16


                “함께”라서 더 좋았던 캠프

                                                   글 ∥김 창 욱

  직업학교와는 같은 건물에서 생활을 하지만 일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저녁시간을 제외하면 만나기 힘들다. 우리들보다는 나이가 많은 형들이 많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기도 힘들다. 그런데 캠프를 직업학교랑 함께 간다기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밀려왔다. 하지만 막상 캠프가 시작되고 "함께 뛰기"에서 함께 뛰고 머리를 맞대어 문제를 풀고 손을 내밀어 주며 조원들끼리 협력하다보니 어느새 친해졌다. 센터에서는 서로의 운동경기를 그냥 관전하기만 했는데 한 팀이 되어 서로 응원해 주고 누가 실수를 해도 잘 할 수 있다며 격려를 해주는 모습이 훈련원과 직업학교가 아닌 "돈보스코 청소년센터"라는 이름아래 하나가 되어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어떤 땐 그냥 자유롭게 노는 것 같으면서도 모든 게 다 우리를 위한 단순한 놀이이기 보다 뭔가를 배워가게 하는 수업 같았다. 함께 뛰며 협동심을 기르고 침묵 속에 이루어진 칠교놀이를 통해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걸 보면 말이다. 제일 재미있었던 프로그램은 컴퓨터 게임인 철권대회였다. 놀이마당에서 페트병에 물을 반쯤 채워 손으로 쳐서 일으키는 게임을 잘해서 쿠폰을 아주 많이 벌어서 먹고 싶은 간식을 사먹고 남은 것으로 선생님들에게도 챙겨드리니 받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드린 나도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 우리 훈련원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김혜영 선생님이 몸이 아파서 함께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김혜영 선생님을 생각하며 힘내시라고 선물을 드리려고 조개껍질을 묶어 예쁜 목걸이를 만들 때 참 행복했다.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드는 "추억 만들기"도 좋았고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작년과는 차원이 다른 아주 재미있는 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