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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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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소식지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6020
  • 작성일 : 2010/11/25

설악산으로 Go-!! Go-!!

황우관학생

 

늦은 감이 있는 天高馬肥의 계절에 훈련원에서는 설악산으로 야영을 갔다.

주위의 단풍으로 물든 산의 경치와 맑은 공기를 마시니 그래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캠핑장이 마음에 들었다. 첫째 날 저녁에 우리는 내일 있을 등산을 위해 주먹밥을 준비하였다. 처음 만들어보는 주먹밥으로 조원들은 서로 분담을 하여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맛있고 추억이 깃든 밥을 만들었다.

드디어 고대하던 둘째 날이 밝아왔다. 등산은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대청봉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 마다 펼쳐지는 비경으로 인해 혼이 나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모두가 힘든 와중에도 서로가 챙겨주면서 양폭대피소까지 올라갔으나 옷차림 및 비상식량 등의 문제로 인해 일부 아이들만 대청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하지만 소청까지 간 이후 추위로 인해 하산을 해야만 했다. 힘든 만큼 화려하게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나는 나중에 여자 친구가 생기면 같이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도중 다리에 7번이나 쥐가 나서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어서 대귀형, 황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하산을 하게 되었다. 대귀형과는 같이 있는 시간이 없어서 잘 몰랐고 황선생님은 매일 엄하게만 생각되어졌는데 나를 부축하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훈련원에 있는 동안 내가 잘못하거나 친구들이 잘못하면 매우 엄하게 대하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옴으로써 나에게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등산이후 저녁식사를 한 후 자유시간으로 인해 우리는 같은 조원끼리 센터에서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하면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2박3일의 야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낙산의 탁 트인 바닷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나는 속으로 외쳤다. 내가 자연에서 자연의 대담함을 느꼈듯 돌아가서 나 자신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매시간매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다는 것을 나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야영은 끝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생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