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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소식지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6125
  • 작성일 : 2010/09/30
2010년 7월 소식지입니다.  

장애인사랑나눔의집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이 근 헌

돈보스코에 온 이후로 2번째 봉사활동을 가는 날, 오랜만에 가서인지 길을 헤매이다 도착한 장애인사랑나눔의집......

우리는 그곳 직원의 말을 듣고 곧장 목욕탕으로 들어가서 목욕을 기다리고 계신분 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옷을 갈아입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한분, 한분 정성스럽게 때도 밀어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머리도 감겨 드렸다. 전에 올 때보다 사람은 적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몸이 불편한 분은 자존심을 생각해서 제가 씻겨드려도 될까요? 라고 말을 한 다음 허락하면 씻겨 드렸는데 때를 밀어 드릴 때 웃으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윤호와 같이 뒷정리도 하고 샤워도 하고 그랬다.

봉사 올 때마다 머릿속이 봉사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하지만 이번 봉사의 느낌은 달랐다. 일반 목욕탕에 가면 사람들이 그렇게 좋은 눈으로 쳐다보지 않고 그러는데 그럴 때 마다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좋지 않는데 나눔의집에서 목욕을 하면 아무렇지도 않다. 다 같은 처지이기 때문이다. 또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전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순간 아 여기 있는 분들이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씻겨 드릴 때마다 불평불만이 사라진다. 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차별하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노인 분들은 한분, 한분 씻겨드리는데 나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잘 계신지?

봉사하는 순간 별 생각이 다 난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노인공경, 저소득층지원, 땀도 나고 더웠는데도 잘 씻겨드린게 나도 참 보람 있었고 나름 만족했다. 앞으로도 이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한번 더 해보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차별하거나 나쁜 쪽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