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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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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소식지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6012
  • 작성일 : 2010/06/24

하느님과 나, 그리고 훈련원에서의 생활들...

이 동근

안녕하세요? 이동근이라고 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릴적부터 하느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어릴적 부모님의 강요로 성당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저는 늘 불평불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어린마음에 땡땡이 치고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었고 친구들과 컴퓨터 오락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초,중과정을 마치고 저는 살레시오회에서 운영하는 돈보스코직업훈련원 이란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낮설고 힘들었지만 저에게 힘이 되어준 것은 내가 그렇게도 가기 싫어했던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그리스도 저의 하느님이였습니다.

저는 늘 내가 있던곳에 하느님이 저와 함께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친구처럼, 아버지처럼 그렇게 늘 저와 함께 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자유로움 속에서 절제된 시간으로 나 자신을 바로잡고 하루하루 성숙해가는 과정으로 일반학교에 진학했으면 전혀 느끼지 못했을, 그리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찾지 못하고 방황 속에서 생활하고 있음에 나의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 기도로 시작되고 기도로 마무리를 합니다. 처음 접할 때 익숙치 않은 생활로 어색했지만 모태신앙인 저에게는 곧 적응하고 모든 것을 시작하기 전 기도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교실 옆에 아름다운 성당이 자리하고 있어 힘들 때면 그곳에서 앉아 주님을 바라봅니다. 또한 저를 위해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기도하죠? 기도란 참으로 이상한 것 같아요. 하면 할 수 록 달콤하고, 향기롭고, 따스한 봄날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주오래전 주님이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시고 삼일 후에 다시 부활하셨던 부활절을 경건한 마음으로 정신없이 지내고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의 본분으로 공부에 더욱 매진하려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늘 주님이 저와 함께 하는 것이고 이곳에서 열심히 생활하여 제가 꿈꾸는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도 모르게 훈련원에서 몸과 마음이 성숙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된 신앙인의 자세로, 참된 청소년으로.......